가정에서 할 수 있는 발음가르치기 : /ㅈ/ 정조음 하기

경구개 파찰음 /ㅈ/

경구개 파찰음 /ㅈ/는 입천창에 혀가 닿였다가 떨어지면서 마찰성의 소리를 가지고 발음 되는 소리 입니다. /ㅊ/에 비하여 소리가 부드러운 평음입니다. 입천장에서 나오는 소리이기 때문에 입 밖에서는 혀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습니다. 대체로 /ㄷ/로 대치가 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 경우는 혀의 전방화로 /ㅈ/ 단어 발화 시 /ㄷ/로 소리가 나는 것을 말합니다. 형태는 /바지/를 /바디/, /자전거/를 /다던거/와 같이 발음을 하게 되며 말을 늦게 시작하였거나 입모양을 보며 주로 말하기를 하였던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. 

오조음 확인하기

무의미 1음절 수준 /자, 저, 조, 주, 즈, 지/ 발화 시 /ㅈ/를 정조음 할 수 있다하고 하더라도 2음절 이상 단어에서 오조음이 될 수 있습니다. 이 경우는 발음 발달과 별개로 말속도와 구강기능의 차이로 인하여 나타날 수 있습니다. 단어 수준에서는 정조음이 되지만 문장 발화 시 또는 대화 상황에서 /ㅈ/의 오조음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. 이 또한 음절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구강기능의 말속도와 음절의 길이에 따라 정확하게 움직이지 못하면서 명료도가 저하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. 이러한 경우 말을 갑자기 많이 하게 되었을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. 말명료도 저하로 인한 상황에서도 그대로 두시거나 기다리기 보다는 조음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. 가정에서 확인하는 방법으로 [바지/바가지/지렁이/자두/자리/자전거/주전자]와 같이 단어 따라말하기 및 그림보고 말하기를 통하여 아동의 발음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. 문장 수준의 경우 노래 부르기, 문장 따라 말하기 등으로 확인을 해볼 수 있으며 이때 아동이 입을 보지 않고 소리로 듣고 따라 말하기를 하여야 합니다.

말소리를 알려주면 따라 할 수 있을까?

말소리를 알려주는 과정이 어떠한가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. 무조건 한 글자씩 들려주고 따라 말하도록 한다고 해서 아이가 이를 알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. 발음 마다 낼 수 있는 방법이 다르고 소리가 나는 위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. 1음절 수준에서 정조음이 되는지, 2음절 단어 수준에서 정조음이 되는지, 다음절 단어수준에서 정조음이 되는지에 따라 모두 다르게 적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아동의 현재 발달 수준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. 쉬울 수 있지만 어려운 과정에 있기 때문에 아이가 한번에 정조음을 하지 못한다고 해서 혼을 내시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할 수 있도록 알려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.

가정에서 발음 가르치기

1음절 수준에서 /ㅈ/를 정조음하지 못하고 /ㄷ/로 대치가 되는 경우 조음점지시법을 우선 진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. /지/와 /즈/를 정확하게 낼 수 있는지 확인하고 소리를 낼 수 있다면 /즈/를 짧게 반복해서 내기 후 /즈아/를 따라 말하도록 하여 /자/를 낼 수 있도록 합니다. 그외 모음도 같은 방법으로 진행을 할 수 있습니다. 1음절 수준에서 정조음이 가능하다면 2음절 수준 단어 발화를 진행하며 이때 한 글자씩 말하기를 진행하도록 합니다. 목표 단어 그림을 제시하고 함께 보면서 말하기를 하시면 됩니다. 2-4일 정도 반복을 하신 후 쉬운 단어의 경우 아동이 혼자서 말하기를 하도록 하며 정확하게 말을 한 후에는 적절하게 칭찬을 해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. 2음절 단어 수준 말하기가 가능하다면 3음절 이상 단어 말하기를 진행하도록 합니다. 음절 길이가 길어지기 때문에 가장 오류가 많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음절을 나누어 따라말하기와 합쳐서 따라말하기를 함께 진행하도록 합니다. 예를 들어, [주전자]를 발화 할 때 /주/, /전자/ 또는 /주전/,/자/와 같이 음절을 앞, 뒤로 번갈아며 따라 말하기를 하여 여러 환경에서도 적응을 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방법이 있습니다.

발음을 가르칠 때 중요한 순서

발음은 1음절, 2음절, 다음절(3음절 이상), 문장 수준 순서로 가르쳐야합니다. 어두 초성, 어중초성 순서, 어말 종성, 어중 종성 순서로 알려주도록 합니다. 음소의 위치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아동이 말소리를 보다 정확하게 낼 수 있고 자신이 낸 말소리를 알아차리고 정조음의 빈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. 음절간 느리게 말하기를 통하여 정조음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. [자두]를 빠른 속도로 말하게 되면 /다두/로 오조음이 될 수 있습니다. [자~두]라고 했을 때 뒤에 오는 /두/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/자/의 정조음 유도를 보다 쉽게 할 수 있습니다.